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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유튜브영상 업로드 시점은 언제인가?

 

‘최적의 유튜브 영상 업로드 시점은 언제인가?’ 이것은 아마 거의 모든 유튜버들의 공통고민 일것이다. 유튜브채널을 운영하는 필자 또한 영상을 업로드 할때면 항상 최적의 공개시점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얼마전 - 유튜브 채널 관리페이지에서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한줄의 코멘트를 발견하게 되었고, 공개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이 만고 쓸데없는 고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YouTube Studio에서 Analytics → Audience 탭으로 들어가면, 요일과 시간에 따른 시청자 분포 데이터가 제공된다.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몰리는 시간대를 선택하여 업로드 할 것 같다. 그래야만 초반 조회수를 극적으로 끌어 올릴수 있고 그것이 결국 영상의 장기적인 성공여부를 판가름짓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참 자연스러운 생각인것 같다. 하지만 아래에 필자가 빨간박스로 강조한 문장을 보면, 영상공개 시점은 영상의 장기적인 성공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고 되어있다.

 

우선 필자는, 기본적으로 굳이 저 데이터 아래에 저런 문장을 써놓은것은 유튜브가 크리에이터를 돕는것이 그 목적이며, 따라서 적혀져 있는 그 문장 자체가 유튜브의 수없는 데이터를 종합분석한 하나의 객관적 사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에이터가 살아야 유튜브도 사는 것이므로, 그들이 근거없는 정보로 크리에이터를 속일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알고리즘의 역할자체를 생각해보면 이는 당연한 사실인것 같다. 예를들어 - 업로드 직후의 조회수로 따지자면 시청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일요일 오후에 업로드한 영상이 가장 한산한 주중 새벽 3~4시에 올린 영상보다 성적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수 주일 혹은 몇달이 지난후의 성적에도 영향을 줄까?

 

만약 그것이 장기적인 성적에 영향을 준다면, 이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영상자체는 매우 훌륭한데 업로드 시간대가 어떻다해서 조회수가 적거나, 반대로 영상이 별로인데 시간을 잘 맞춰서 올리니 조회수가 많이 나온다면 그것은 알고리즘의 실패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사람들로 하여금 유튜브라는 플랫폼에 가능한 오래 머무르고 자주 찾게 하는것이 주요목적인데, 업로드 시간에 따라 ‘훌륭한 영상’ 즉, ‘시청지속시간이 긴 영상’을 덜 노출시키거나 ‘별로인 영상’ 즉, ‘시청지속시간이 짧은 영상’을 더 노출시킨다면 그 자체가 유튜브의 실패를 의미하며 따라서 알고리즘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것이다. 알고리즘은 업로드 시간대에 상관없이[1] 영상 그 자체의 포텐셜을 가장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 영상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성적을 내게 해주는것이 목표이다. 그래야 유튜브도 살고 크리에이터도 산다.

 

그렇다면 ⋯ 국소적인 업로드 시점이 영상의 장기적 성공여부에 영향이 없다면,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에게 위와같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문장 끝의 ‘Learn more’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알 수 있다:

 

 

유튜브는 그것이 영상을 프리미어공개하거나 라이브스트리밍을 하는등의 ‘실시간 이벤트를 돕기위해서’라고 말한다. 즉, 유튜브가 요일/시간별 데이터를 제공하는것은 크리에이터에게 그러한 실시간 이벤트 시간을 잘 맞출 수 있게 도움을 주려는 것이지, 이를 통해 영상의 장기적인 성적을 개선하라고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영상의 장기적 성공은 그 영상자체에 달려있다.


[1] 하루 이틀의 시간차에 따라 대중의 관심도가 크게 요동치는 시사/정치/연예 등의 이슈들은 그 하루 이틀의 업로드 시차가 중요할 수도 있겠다.